>>특색 있는 동아리 탐방 1

2학기가 시작된 제주대학교 학교에는 학생들로 북적인다. 수업을 들으러 가는 학생, 공강 시간을 맞아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학생 등 가지각색이다. 학생회관에 가면 이색적인 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는 바로 내뱉는 소리, 기쁨과 열정의 소리가 들린다. 티비에서 보면 한 때 ‘쇼미더 머니’라는 프로그램이 굉장한 인기를 끌었다. 제주도에서도 굉장히 열심히 흑인 음악을 연습하는 멋진 음악가들이 있다. 그 곳은 바로 학생회관 3층에 위치해 있는 ‘블랙다이아몬드’ 동아리이다. 이 ‘블랙다이아몬드’로 여행을 떠나보자                        <편집자 주>

블랙다이아몬드 신성훈 등 3명의 회원들이 경북 상주대에서 열린 전국거점국립대제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저녁 8시 학생회관은 조용했다. 3층으로 올라가보니 조그맣게 랩 가사가 들린다. 필자는 숨죽이고 10분동안 문 밖에서 몰래 연습하는 것을 들었다. 목소리가 조금도 끊이지 않고 은근한 실력의 소유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을 열어 들어가보니 동아리 회원들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땀이 송글송글 맺힌 얼굴들을 보니 꽤 오래 연습을 했던 것 같다. 물어보니 공연 연습을 한다고 했다. 사람들에게 보일 이미지와 곡 자체가 자신의 얼굴이다 보니 절대 가사를 틀리거나 리듬을 틀리게 탈 수 없기에 오래 연습한다고 했다. 열정적인 회원들 ‘블랙다이아몬드’의 회장 신성훈을 만났다.

Q 동아리 소개를 좀 부탁합니다.

A : 안녕하세요 흑인음악동아리 Black Diamond 회장인 행정학과 13학번 신성훈이라고 합니다. 이번 ‘특색있는 동아리’에 저희 동아리가 선정이 되었다는 게 참 기쁘고, 그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번에 동아리 회장이 되어 책임감이나 사명감이 더해져 어깨가 무겁기도 하지만, 열정을 가지고 동아리를 운영할 생각에 감회도 새롭고 설레기도 하네요. 여러 활동 준비해 나가고 있으니까 기대해 주셨으면 합니다.

Q ‘블랙다이아몬드’ 에서는 어떠한 활동들을 하나요?

A : 저희 블랙다이아몬드는 공연분과 동아리입니다. 그러기에 주 목적은 ‘공연’이죠. 공연을 하기 위해 저희 동아리원들은 열심히 곡도 카피하고 자작곡도 만들어보면서 자신의 실력을 층층히 쌓아나가고 있죠. 물론 공연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음악하는 사람들과 교류도 하고 있습니다.

Q 좀 더 세세하게 말씀해 주시겠어요? 요 근래 흑인 음악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많아졌잖아요?

A : 1. 녹음
 저희 동아리가 공연분과 음악 관련 동아리에 속해 있습니다. 저희는 목소리를 이용한 동아리이기 때문에 녹음 장비가 필수입니다. 저희 동아리방에는 스탠딩 마이크가 비치되어 있어서, 동아리에 속한 회원들은 누구나 녹음장비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바쁜 주중을 피해서 공강이 많은 금요일 또는 휴일 및 주말에 자신의 개인 곡을 녹음하기 위해 동아리방을 찾는 회원들도 있습니다. 사전에 저 또는 동아리 임원들에게 보고만 잘 해주시면, 문제 없이 녹음장비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 공연

블랙다이아몬드 공연에서 오행옥 회원이 열창중이다.

저희가 음악 동아리니 당연히 공연을 하겠죠? 저흰 매 학기마다 공연장을 대관하여 정기공연을 개최합니다. 동아리 활동을 하며, 혹은 개인적으로 작업을 하며 만든 곡들을 선보일 수 있습니다. 물론 기존에 있는 곡들도 카피해서 공연하구요, 작년이나 재작년에도 공연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동아리에 정말 실력이 출중하고, 열정이 넘치는 회원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제 기량을 가감없이 선보이는 무대임과 동시에, 타인의 공연을 보며 자극받을 수 있고, 이후에 둘이 같이 음악적인 작업물을 만들 수도 있겠죠. 그렇게 동아리원들의 역량을 선보이면서 키워 나가고, 그렇게 동아리의 질적 향상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연중행사가 바로 동아리 정기공연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올해 정기공연은 중간고사가 끝난 10월 중순~말 즈음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3. 버스킹

정기적인 공연 외에도 버스킹 공연을 하곤 합니다. 동아리 자체적으로 계획할 수도 있고, 뜻이 맞는 동아리 회원들끼리도 얼마든지 버스킹을 할 수 있습니다. 저희 동아리방에 엠프와 마이크 등 공연장비도 구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대여를 해서 버스킹공연을 할 수 있습니다. 작년과 지난 학기에도 버스킹 공연을 했었구요. 주로 시청 골목에서 많이 했어요. 혼자, 혹은 2~3명이서 따로 버스킹 활동도 많이 했습니다. 저희 동아리에서 현재 준비하고 있는 공연은 9월 셋째주 목요일에 학생회관 홀에서 할 홍보 공연이 있습니다. ‘블랙다이아몬드는 이런 동아리다.’ 어필하는 공연이고, 준비도 많이 하고 있으니까 시간 되면 꼭 보러 와 주셨으면 합니다.

4. 음감회

공연 관련 활동 외에도, 저흰 음악감상회, 줄여서 ‘음감회’를 하기도 해요. 타인에게 음악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평소에 즐겨 듣는 뮤지선의 노래, 힘들 때 도움이 되었던 노래 등등, 타인에게 알려주고 싶은 음악을 설명하고 그 음악을 같이 감상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숨은 명곡을 알아갈 수도 있고, ‘오 나도 이 노래 알아’ 하며 타인과 음악적 소통 및 공감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라고 생각해요.

5. 싸이퍼 및 플레이그라운드

제주 시청 부근엔 ‘낮과 밤’이라는 음악카페가 있어요. 여기선 음료 및 커피등도 판매하지만, 저녁에는 제주도의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이뤄지기도 해요. 여기선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 싸이퍼를 했어요. 라임을 던지면 그 라임을 계속 이어나가는, ‘라임캐치’, 싸이퍼 진행자가 특정한 주제를 주면 그 주제로 프리스타일 랩을 하는 ‘주제 프리스타일’을 진행하구요, 이후엔 참가자들끼리 랩배틀을 하기도 해요

플그는 ‘플레이그라운드 데이’의 줄임말인데, 방금 말한 카페 ‘낮과 밤’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8시에 진행을 합니다. 각자 개인 작업한 곡들을 플레이그라운드 데이 때에 무대에서 선보일 수 있는 기회입니다. 타인의 음악을 들으며 공감 및 소통할 수도 있고, 자신의 곡을 발표하여 기량을 선보일 수도 있는 유익한 자리에요.

Q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블랙다이아몬드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것을 알게 되었네요. 마지막으로 학우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블랙다이아몬드라는 이름을 걸고서 제주대 학우분 그리고 저희 공연을 봐주러 오시는 분들에게 멋진 공연을 꼭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꼭 응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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