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기자 유학생들을 만나다 2 - 마금양(언론홍보학과 2)

언론홍보학과 2학년 마금양(21) 씨가 인터뷰 중 좋아하는 드라마 목록을 쓰고 있다.

글로벌 시대, 학생들은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를 한다. 때로는 더 넓은 세상을 배우기 위해 해외로 유학을 가기도 한다. 한국 학생들뿐만이 아닌 외국 학생들 또한 공부를 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언론홍보학과 전공 수업시간, 교실 맨 앞자리에서 열정적으로 강의를 듣고 있는 한 중국인 여학생이 눈에 띈다. 그녀의 한국 학교생활은 어떨지 인터뷰 해봤다.

-  자기소개 간단하게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9월 한국에 유학을 오게 된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2학년 21살 마금양입니다.

- 어떻게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에 오게 되셨나요?

▶ 고등학교 다닐 때 제주대학교를 알게 됐어요. 제주대학교의 장학금 혜택을 비롯해 많은 학생 지원 프로그램이 맘에 들었고 무엇보다 경치 좋은 제주도의 자연환경이 너무 좋아서 오기로 했어요. 그래서 2015년 11월부터 TOPIK을 공부를 시작하고 2016년 9월에 한국에 오게 됐어요. 언론홍보학과에 지원한 이유는 한국의 드라마, 예능, 영화에 흥미가 있기 때문이에요.

- 특별히 좋아하는 K-POP이나 드라마, TV프로그램이 있나요?

▶ 네, 있어요. 하지만 노래보다는 드라마를 좋아해요. 저는 ‘별에서 온 그대’에 나온 김수현을 좋아해요. 한국 남자의 목소리 톤이 너무 매력적이에요. 또 ‘주군의 태양’에 나온 공효진도 좋아해요. 제 이름 마금양에서 ‘금양’의 뜻이 ‘금색의 태양’이에요. 그래서 특별히 더 좋아해요. 가수는 아이유를 좋아해요. 아이유가 나온 보보검심려 드라마를 재밌게 봤어요. 예능은 ‘냉장고를 부탁해’를 비롯해 무한도전, 주간아이돌, 아는형님을 즐겨봐요. 한국어를 공부하려고 보기 시작했지만 어려워서 결국 중국어 사이트에서 보고 있어요.(웃음)

- 한국에 처음 와서 어려웠던 점은 어떤게 있었나요?

▶  쇼핑이요. 이마트가 학교에서 너무 멀고 길을 잘 몰라서 가기 어려워요. 또 물건 사는 것도 어려워요. 처음에는 한국에 왔을 때 옷걸이라는 단어를 몰라서 바디랭귀지로 설명했는데 너무 답답했어요.

- 주말에는 뭐하고 지내세요?

▶ 주말 오전에는 공부를 하거나 드라마를 보거나 잠을 자요. 오후에는 신제주에 있는 악세사리 샵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요. 6시부터 12시까지 중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악세서리를 팔고 있어요.

- 수업 시간 때 열심히 공부하시던데 학과 공부를 하면서 어려운 건 없나요?

▶ 어렵지만 열심히 듣고 있어요. 수업을 들으면 30%정도 이해할 수 있어요. 9월에 처음 왔을 때는 정말 어려운 시기였어요. 중국어와 달리 한국어는 성조가 없어서 말을 이해하기 힘들고 발음하기도 어려웠어요. 그리고 매일 과제가 너무 많아서 힘들어요. 서평을 쓰는데 한국 학생들은 쉽게 쓰지만 저는 책을 읽으려면 사전으로 단어를 찾고 문법까지 해야 70% 정도 이해해요. 그래서 시간이 너무 걸려요. 어제도 과제하느라 1시에 잤어요. 저는 6시에 수업이 끝나고 밥을 먹고 도서관에서 공부해요. 기숙사 룸메이트 언니가 매일 공부한다고 놀라요.(웃음) 언니는 종종 밤늦게까지 놀다가 들어오지만 저는 공부하느라 그럴 시간이 없어요.

- 대학 조별 과제도 많은데 어떻게 해요?

▶ 그것도 어려워요.  저는 좋은 한국인 학생도 만나고 아닌 학생도 만났는데. 지난 학기에 기분이 안 좋았던 일은 전부 조별과제를 하다가 일어났어요. 조원들과 의사소통이 어려우니 연락이 되지 않았고 참여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학생들에게 무시 받는 느낌이 들었어요. 하지만 좋은 기억도 있어요. 중국고전읽기 수업이었는데 학생들이 중국어 수업이어서 제가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좋았고 학생들도 고마워하고 PPT 만들 때도 같이 참여해서 협력하는 느낌이었어요.

- 대학생이 돼서 학교 공부 말고 하고 싶은 일은 없나요?

▶ 제일 하고 싶은 일은 한국어를 빨리 잘하는 것이에요. 그래서 한국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싶어요. 많은 유학생들이 한국어학당에서 공부를 하지만 저는 혼자서 공부하고 있어요. 혼자 공부하는 방법은 좋은 게 아닌 거 같아요. 한국어가 많이 서툴러서 답답하니까 내 말을 들어주는 한국인이 없어요. 좋은 사람들과 제주 바닷가에 한번 놀러가 보고 싶어요.

- 졸업 후 진로가 어떻게 되나요?

▶ 세상은 변화가 빨라서 어떻게 될지 몰라요. 그래서 꿈은 없어요. 그냥 최선을 다해서 오늘을 살고 있어요.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요. 그래서 필요 없는 거 같아요. 그리고 졸업하고 다시 중국 돌아갈 계획이에요.

- 유학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 성실하게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해요. 기본을 지켰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가치 있게 살기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고 중요하게 여겼으면 좋겠어요. 한국에 와서 노는 만큼 공부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오늘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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