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색 있는 동아리 탐방 2 - 돌다리

2학기가 시작된 제주대학교 캠퍼스에는 학생들로 북적인다. 수업을 들으러 가는 학생, 공강 시간을 맞아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학생 등 가지각색이다. 학생회관에 가면 다양한 학생들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학생회관 1층에서 다양한 활동사진과 함께 부스를 운영하고 있는 이들을 만나보았다. 웃음이 넘치는 교육봉사동아리, ‘돌다리’의 회원들이었다. 밝은 미소로 반겨주는 ‘돌다리’의 회장 강혜수를 만났다.

- ‘돌다리’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아동교육 봉사동아리 ‘돌다리’회원들이 보육원 아동들과 함께 제주도 관광지를 여행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안녕하세요. 교육봉사동아리 ‘돌다리’ 회장을 맡고 있는 관광경영학과 강혜수입니다. 돌다리는 1984년도부터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전통 깊은 동아리로, 아동에 중점을 둔 교육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신입생 홍보기간으로 학생회관에서 부스를 운영하며 왕성히 활동하고 있어요.

- 제주대의 역사와 함께한 동아리네요. 돌다리에서는 주로 어떤 활동들을 하나요?

▶ 저희는 주로 주말을 이용해 기관으로 교육봉사를 다니는데요, 그 외에 학교에서 진행하는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하고 과거에는 축제 때 부스를 설치해 운영하기도 했었습니다.

- 기관으로 봉사를 간다고 하셨는데 어떤 기관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매 학기마다 다양한 기관을 정해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어요. 저번 학기에는 ‘디딤돌 홈 그룹’이라는 곳으로 봉사를 갔었는데요, 부모님을 일찍 여윈 아이들과 함께 주말마다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중문이나 바다 같은 제주도의 관광지를 구경하거나 도서관에 가서 함께 책을 읽기도 했죠. 디딤돌 홈 그룹이 참여한 제주 나눔 대축제 부스에서 봉숭아물들이기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기도 했어요.

- 그 외에도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나요?

▶ 올해 여름방학에 참여했던 ‘돌봄 교실’ 활동이 기억에 남아요. 제주도 내의 초등학교에서 2주 동안 저희가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진행했던 봉사활동인데요, 태극기모양 비빔밥 만들기, 물총놀이, 지우개 만들기 등의 활동을 아이들과 함께 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더라고요.(웃음) 이 프로그램은 올해 겨울에도 다시 참여할 계획이에요.

-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준비한 점이 대단하신 것 같아요. 기관 봉사활동 외에도 진행했던 프로그램이 있나요?

▶ 과거에 돌다리 이름의 부스로 캠페인 활동을 한 적이 있어요. 시청 벽화 앞에서 초록우산과 함께한 아동학대 방지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고, 바오젠 거리 야외무대에서 아동학대 방지 연극을 공연하기도 했습니다.

- 정말 좋은 활동들을 하고 계신 것 같아요. 이런 ‘돌다리’만의 자랑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돌다리에서는 정말 좋은 회원들과 함께 좋은 활동들을 하고 있다는 점이 제일 큰 자랑이지만, 이를 외국인 학생들이 함께 한다는 점이 특히 자랑이라고 생각합니다. 돌다리에는 일본이나 중국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학생들이 함께하고 있고, 특히 디딤돌 홈 그룹 봉사활동 때는 일본인 친구들과 함께 아이들에게 오코노미야끼를 만들어 주기도 했어요. 그 외에도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의 교류가 굉장히 잘 되고 있다는 점을 꼽고 싶어요. 돌다리는 졸업한 동문들도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많고, 동문체육대회나 돌다리 행사 등에 함께함으로써 졸업 후에도 돌다리라는 이름으로 함께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 거군요. 봉사를 ‘함께’ 하며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 일주일동안 힘들었던 일이나 스트레스 받았던 일들이 주말에 봉사를 하면서 해소되는 것 같아요. 또한 봉사를 통해 타인에게 베풂으로써 얻는 것이 정말 많아요. 몰랐던 자신의 적성을 찾아가는 사람들도 있죠. 그 중에서도 함께하는 봉사가 좋은 점은 각자가 느끼는 바가 다르다는 점인 것 같아요. 같은 봉사를 해도 누군가는 힘들다고 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뿌듯하다고 할 수도 있죠. 아이들을 가르칠 때도 다른 부원이 하는 걸 보며 배우기도 하고, 내가 하는 방법이 최선이 아니었음을 알기도 해요. 같은 활동을 해도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른 걸 보며 다름의 차이를 배우고,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점이 함께하는 봉사의 큰 장점인 것 같아요.

- 봉사를 하며 다름의 차이를 배운다는 점이 정말 멋있어요. 앞으로 돌다리가 가진 포부는 무엇인가요?

▶ 제주대학교 중앙동아리인 돌다리가 아니라 하나의 돌다리 기관으로 발전하고 싶어요. 앞으로는 부원들이 다양한 봉사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봉사 기관도 늘려 갈 예정이에요. 돌다리는 봉사동아리지만 그렇다고 봉사 쪽에만 치우쳐있는 것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는 동아리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학과, 다양한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소통한다는 생각으로 부담 느끼지 말고 편히 다가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환영합니다!

- 마지막으로 동아리 부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 모두 이제까지 열심히 해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탈 없이, 함께 좋은 활동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돌다리, 돌길만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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