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16일 청년대상 정책제안 토론회 개최
문화프로그램 활성화, 문화예술 기회 확대 등 제안

서귀포시는 9월 16일 10시, 서귀포시 평생학습관에서 ‘청년의 희망, 청년에게 찾다’를 주제로 청년들의 고민을 청년들에게 직접 듣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글로벌 액션러닝 그룹 곽민철 퍼실리테이터가 참석, 토론회 운영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청년들은 액션러닝을 활용해 청년의 고용확대, 역량개발 ,고용확대, 주거안정, 권리보호 등의 주제에 대해 분임 토의를 수행했다.

청년들은 이날 △청년들을 위한 학교 통학버스 △청년 문화 프로그램의 활성화 △취업을 위한 직업체험 △문화예술 활동의 기회와 지원 △청년 소통을 위한 커뮤니티 개발 △청년의 주거환경 지원 △단기 계약직 아르바이트생들의 권리 보호 △청년을 위한 24시간 장소 △역량개발을 위한 각종 배움의 기회 제공 △저소득 청년들에게 문화적 혜택 지원 △ 문화예술 관람의 기회 확대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청년들은 이 아이디어를 종합해 토론회 기간 동안 해결할 4가지의 주제들을 선정했다.

▲청년들을 위한 학교 통학버스

지난 8월 말부터 실시된 제주도 대중교통 이용의 편의를 위해 버스노선이 개편됐다. 하지만 서귀포시에서 제주시로 원거리 통학을 하는 학생들은 의견을 전과 별 다를 것이 없었다. 이전과 가격은 비교적 저렴해졌지만 아침시간에 버스 탈 때에는 좌석이 없어 서서 가는 경우가 많아 불편하다고 전했다. 또한 제주대학교의 경우 이른 아침 등교시간 이후에는 버스가 제주대학교에 들어가지 않고 입구에서 내려주기 때문에 불편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청년들은 편하게 학교 통학을 할 수 있도록 청년버스 시스템을 요구했다.

▲청년 문화 프로그램의 활성화

현재 서귀포시에서 실시하는 문화 프로그램은 대부분 주부들에게 초점을 맞춰 진행하고 있다. 청년들은 커피 바리스타, 기타교실, 컴퓨터 교육, 댄스교실 등 청년들의 취미와 역량강화를 위해 각종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특히 컴퓨터 교육에 경우 기초적인 교육보다는 심화ㆍ확대된 교육을 통해 배움에 있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청년들에게 학업과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향이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각 프로그램의 홍보가 미흡해 운영되는 프로그램이 언제 어디서 하는지 몰라 참여 못하는 경우도 종종 생기고 있어 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방안을 촉구했다.

▲청년을 위한 24시간 장소

서귀포시에는 24시간 운영되는 장소가 거의 없다. 공부를 하는 도서관,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카페 등 대부분 12시가 지나면 문을 닫는다. 청년들이 밤새 이용할 수 있는 장소가 없다. 제주시를 비롯해 다른 지역에는 청년들끼리 부담 없이 모일 수 있는 장소가 있지만 서귀포에는 시간적, 장소적 제한이 많다. 서귀포시의 청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문화예술 관람의 기회 확대

서귀포시는 지리적 특성상 시민들의 문화 예술 서비스 요구에 비해 질적 수준이 높은 문화에 대해 접근성이 떨어진다. 한 청년은 “육지에 가야만 경험할 수 있는 문화생활을 서귀포에서도 연극과 뮤지컬 등과 같은 문화생활을 20대가 누릴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청년들의 문화적 지식과 감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서귀포시에서 지원함으로써 문화콘텐츠를 청년들에게 제공해 주길 요청했다. 청년들은 선정된 주제들 중에서 관심 있는 분야에 지원해 팀을 꾸렸다. 이어 팀원들끼리 다음 토론회에 필요한 자료들을 정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한편, 지난 5월 서귀포시는 상반기 토론회를 개최해 지역 내 대학생과 직장인, 취업준비생 등 청년 82명이 참여했다. 하지만 많은 인원에 비해 토론 시간도 짧고 1회성 토론만 할 수 있었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이번 하반기 토론회에는 26명의 소수 정예 인원이 9월 16일부터 3회에 걸쳐 전체 분임 토의와 분임별 자율 토의를 수행한 후 오는 10월 13일에 토의 결과를 발표하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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