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단과대학 사회과학대학 총학생회 선거에서 ‘어울림’ 선거운동본부와  ‘명대사’ 선거운동본부가 경선에 맞붙어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총 유권자 642명중 어울림 204표, 명대사 202표 ,무효 13표로 어울림 선거운동본부가 당선됐다. 하지만 명대사 선거운동본부의 페이스북 성명서와 이의제기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재개표를 진행, 11월 20일 밤 10시 40분경 결과가 나왔다. 결과는 무승부로 판정돼 21일 자정을 기준으로 3일간의 이의제기 기간, 이어지는 3일 내로 재투표 기간을 정하게 됐다.

문제는 개표를 진행할 때 학내언론사가 개표과정을 취재할 수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사회과학대학 재개표 과정을 기자가 취재하려 했지만, 출입구를 봉쇄해 입장이 불가능했다. 그리고 이번 중앙자치기구 선거에서도 학내 언론사가 개표과정을 취재하려 했으나 취재를 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누차 강조하지만 학내언론은 학생들의 알 권리를 보장할 의무와 취재할 권리가 있다. 허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아직까지 개표 과정을 공개한 이력이 없다. 이번 재개표가 끝나고 직접 중앙선거관리위원장에게 진행상황에 대해 질문했으나 이후 상황은 추후에 공지하겠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이번 재개표는 선거 관련자들의 참관 하에 무효표를 공개하는 과정이었다. 즉, 결과와 추후 방침도 다 결정된 자리라는 것이다. 본지는 언론사로서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종료 시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복도에서 장시간 대기했으나 결국 얻은 정보 하나 없이 헛걸음으로 돌아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의 투명성, 유권자 여러분이 직접 확인하세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이는 유권자에게 투표권과 동시에 개표 과정을 확인할 권리 또한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선을 포함한 각종 국가선거는 방송이나 언론이 실시간 중계를 한다. 본인은 아직도 제주대학교의 선거는 개표과정 취재 자체가 불가능한지 의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대응이과연 소통하는 자세인가? 이 부분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개표 당시 출입을 단속하며 투표결과만 공개를 하는 것은 ‘일방향’적이지 절대 ‘쌍방향’이 될 수 없다. 소통을 위해 개표과정은 공개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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