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슈가 됐던 부산대병원 교수의 전공의 폭행사건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 한다. 

부산대병원의 의대 교수가 상습적으로 전공의를 폭행해 왔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지난 2014년, 2015년 부산대병원 A교수에게 폭행을 당한 전공의의 피해 사진아 공개됐는데 사진 속 전공의들의 다리는 온몸에 검붉은 피멍이 들어있고, 피부가 찢어져 있었다. 상습적으로 교수에게 머리를 맞아 고막이 파열되거나, 수술 기구로 구타를 당하기도 했다. 정강이를 20차례 폭행하거나, 회식 후 길거리에서 폭행 등 수차례 반복적으로 이뤄졌다. 

뉴스를 통해 이 사건을 접하고 가장 먼저 ‘인간존엄성’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모든 사람이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존엄하게 대우받을 권리가 있다. 특히 인간의 목숨을 다루는 의학계열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 충격이었다. 폭행당한 전공의들의 사진에 비친 무지막한 폭력의 흔적들을 보니 폭력이 가해진 지난 8월 이후 병원 측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의문이 들었다. 

가장 황당한 것은 바로 병원 측의 안일한 태도였다. 피해 전공의 들은 A교수의 해임을 요구했으나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며 정직으로 무마시켰다.

의학은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조심스러운 일이자 작은 실수가 걷잡을 수 없는 피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위계질서가 엄격하다는 것은 알고 있는 사실이고 당연하다고 여겼지만, 무자비한 폭행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이 문제와 더불어 ‘병원 내 폭행 문제가 근절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의사가 되기 위한 기본 자질은 뭔가?’ 이 사건은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의사가 되기 위한 기본 자질에는 끈기, 인내, 사명감 등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한 명의 환자를 소중한 사람으로 인식하고 사람과 사람으로서 돌봐주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먼저인 것 같다. 그리고 병원은 도제식 교육으로 이뤄지는 교육의 특성상 구타를 당한 전공의들이 신고하려야 할 수가 없는 문제도 있는 것 같다. 이 문제는 병원 내 징계로 끝날 사안이 아니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의료 현장의 피해의 진상을 밝히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번 부산대 가해 교수는 단순히 사내의 처벌을 넘어 본보기 차원에서도 사법적 처벌로 법적 조치를 해서 병원 내 폭력을 근절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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