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L 계단 통로에 주차돼 있는 번호판 없는 스쿠터가 학생들의 통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

제주대학교 학생생활관 4호관 1BTL 계단 통로에 버려진 스쿠터, 자전거로 통로가 막혀 학생들의 통행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통로에 버려진 스쿠터는 오래 전부터 방치돼 있어 녹슬고 먼지에 뒤덮여 있다. 그러나 이 스쿠터와 자전거들은 대다수 번호판이 달려 있지 않아 주인조차 찾지 못하는 실정이다. 

인문대학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4호관 1BTL 계단 통로를 가끔 이용하는데 스쿠터로 길이 막아져있는 경우가 많아 통행이 불편하다”며 “장기간 방치되어 미관상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고우석 BTL 생활관관리담당자는 “생활관 내에서도 문제가 제기됐고 처리하는데 있어 BTL 관리사무소와 힘쓰고 있다”며 “주로 외국 학생들이 사는 BTL이다보니 졸업 시에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어 “BTL에 따로 스쿠터 보관소를 만들 장소가 없으며 스쿠터는 개인 자산이기 때문에 함부로 옮겨놓을 수 없다”며 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한 BTL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1년에 2번 가량 시청, 동사무소에 버려진 스쿠터를 처리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수거 처분 계고장을 붙여 일정기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처리한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쌓이는 스쿠터 때문에 관리가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편으로 다른 문제가 제기됐다. 번호판도 없는 스쿠터가 학내에 즐비하고 있는데 이것이 어떻게 가능하냐는 지적이다. 현재 법령상 번호판이 없는 스쿠터를 운행하는 것은 자동차관리법 제48조에 위반된다. 경상대학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번호 조회도 안되는 스쿠터가 사고 발생시 도망가버리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며 “학내에 번호판이 없는 스쿠터들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에 총무과 관계자는 “스쿠터나 오토바이는 출입 차단기를 통하지 않고 옆 인도로 빠져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며 “번호판 없는 스쿠터 주차문제는 학생들의 양심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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