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교 4ㆍ3평화재단이사장 “여기 그리고 기억” 작은 사진전 작품 모아 펴내

이문교가 저서한 ‘여기 그리고 기억이란 책’이 발간됐다. 이 책은 삼성 SM-A800S 카메라로 4ㆍ3의 기억들과 장소들을 스냄사진으로 찍은 사진물등을 엮은 책이다. 이 책은 사진의 작품성은 고려하지 않은 채로 영상 이미지와 사진을 통해 비극의 4ㆍ3역사를 상징화했다.

이문교 4ㆍ3 평화재단이사장은 책의 앞부분 <사진첩 앞에>에 “일정한 낮 시간대에 공원을 걸으면서 “항상 같은 길을 걷지만 365일 다른 길이며 다른 사람과 다른 상황을 만나게 된다”며 “길을 걸으면서 4ㆍ3의 희생자들은 위패봉안소나 행방불명인 비원, 각명비에서 만나는 추모객들을 통해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 형님, 누님으로 이름과 육신을 되찾는 것 같다”고 적었다.

이문교 저자는 “이 사진들이 4ㆍ3공원의 미래 즉 존귀한 생명 평화와 공감성을 보여줄수 있었으면 한다”며 “한장의 사진이 그 프레임 속의 장면에 담겨있는 시공간을 넘어 반세기 지나 들춰진 4ㆍ3의 진실을 기억하는 언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유정 미술평론가는 “사진은 누군가에게 보여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진이 공공성을 포기하는 순간 그것의 역할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작은 사진전 4ㆍ3’은 ‘작은 이미지 꾸러미’이며 이 책의 작품 또한 의식의 눈이 왜 중요한가를 다시금 가르쳐준 전시”라고 말했다. 한편 이 책을 저서한 이문교 4ㆍ3평화재단 이사장은 1960년 4.19혁명 직후 <4ㆍ3 사건진상규명동지회>를 조직하여 제주도 최초 제주도 내 마을 현장을 돌며 4ㆍ3진상규명활동을 벌였다. 지방 언론계에 30년간 몸담았으며 퇴직후 대학 강당에서 10년간 저널리즘을 강의했다. 

다른 책으로는 <제주언론사>, <회한과 제주동자석>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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