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 76명, 국문 39명, 축산 7명 등 122명 졸업

제주대학 제1회 졸업기념 사진으로 1954년 3월 20일 교수와 졸업생들이 함께 하고 있다.

제주대학 제1회 졸업식은 1954년 3월 20일 판잣집 가교사(假校舍)에서 거행되어 12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때 졸업생은 남학생 121명, 여학생 1명이었다. 학과별로는 국문학과 39명, 법학과 76명, 축산학과 7명이었다. 초급대학은 2회에 걸쳐 총 22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1955년 4월 4년제 대학으로 승격됐다.

당시 제주대학은 2년제 초급 대학으로, 제주대학 학장은 길성운 제주도지사였다. 사진 중간 맨 위가 길성운 학장이다. 제주대학은 1952년 5월 27일 국문과·영문과·법과·축산과 등 4개 학과를 둔 제주초급대학으로 인가돼 1952년 8월 8일 제주향교의 명륜당에서 개교식을 거행했다. 

개교 당시 대학은 제주향교의 적선당(積善當)을 사무실로 사용했고, 그 앞의 조그만 건물에 강의실 3개를 마련했다. 모집정원은 4개 학과에 130명. 그러나 실제 합격생은 58명에 그쳤다. 이는 대학설립의 인가가 늦어진 데다 모집시기가 학기 중이었기 때문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제주초급대학 졸업은 재학 중 평균 성적이 60점 이상, 도립제주대학 졸업은 졸업논문 8~10학점을 포함해 180학점 이상을 취득해야 가능했다. 1982년 종합대학 승격 후에는 140학점 이상, 평균 D-(65점) 이상을 받고 졸업 논문(졸업 논문은 사정에 따라 실기 발표, 졸업시험, 실습 보고서로 대치 가능)을 통과해야 졸업이 가능했다. 

한편 일반대학원은 1979년 석사과정에 3개 연구과가 설치됐다. 1979년 12월 농학계(축산학과, 농화학과, 원예학과) 24명, 수산계(어업학과, 수산생물학과, 식품공학과) 24명, 이학계(식물학과) 15명이 증원됐다. 1981년 11월 박사과정(축산학과, 농화학과, 수산생물학과, 식물학과)이 처음으로 설치 인가됐다. 1981년 2월 20일 제1회 석사학위 수여식이 거행됐고, 여기서 농학석사 1명, 이학석사 1명이 배출됐다. 

당시 대학원을 졸업하려면 학점은 석사과정 24학점 이상, 박사과정 36학점 이상으로, 소정 학점 이외에 논문지도 학점으로 석사과정은 2학점, 박사과정은 3학점을 최종학기에 취득해야 했다. 또한 대학원에서는 소정 학점을 취득하고 외국어 시험 및 종합시험에 합격한 자가 학위논문을 제출해 그 심사에 통과하면 소정의 학위를 수여하도록 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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