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측 ‘통합과방 운영은 학생들의 자유로운 휴식을 힘들게 할 것’
학생회 측 ‘불가피한 통합과방 운영… 1년간 학생들의 양해 바람'

8월부터 내년 8월까지 리모델링이 진행 될 경상대학 1호관

8월부터 내년 8월까지 1년 동안 진행되는 경상대학 1호관 리모델링으로 복지 감소가 뒤따르는 것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경리단길’ 경상대학 학생회와 행정실은 리모델링 돌입 전에 ‘강의실과 과방, 매점과 인쇄소와 같은 복지 공간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했다. 그 결과 경상대학의 7개과가 함께 사용하는 ‘통합과방’을 운영하고 인쇄소는 경상대학 2호관으로 이전하게 됐다. 또한 매점은 리모델링 기간 동안 중단하고 강의실은 경상대학 2호관을 주로 사용하되 타 단과대학 강의실을 공용하기로 했다.

논의 결과가 학생들에게 전해지자 학생들은 복지 감소에 따른 불만을 표출했다. 특히 경상대학 학생들 입에 가장 빈번히 오르내리는 것은 ‘통합과방’이다. 기존 과방에 대해 학생들은 ‘특정인의 점유물이 아닌가’는 의견이 분분했다. 이에 더해 ‘통합과방’이 만들어지면 ‘특정인이 점유할 확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 학기부터 사용될 통합과방은 경상대학 2호관 4층에 위치하며 약 15평이다.

경상대학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통합과방이 만들어지면 어색한 분위기 때문에 학생들이 쉽게 이용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용하더라도 기존 사용하던 과방처럼 제대로 된 휴식을 보장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방의 역할은 휴식만이 아닌 수업을 위한 준비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가진다”며 “통합과방은 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은 2017년 2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사회과학대학의 리모델링에 잇따른 복지 공간 마련 방안과 경상대학의 복지 공간 마련 방안이 ‘상이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사회과학대학은 생명자원과학대학 1호관과 인재양성관 그리고 미래융합대학 등의 건물을 빌렸으며 미래융합대학에는 과방을 설치해 사용했다.

이에 사회과학대학 행정실의 한 관계자는 “사회과학대학은 3개 과로 운영되고 있어 과방을 설치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며 “학교 전반에 사용하지 않는 공간이 많아 리모델링 시기가 적절해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반면 올해에는 학내의 모든 건물의 방이 사용 중이라는 점에서 경상대학 학생회와 행정실이 강의실 대여와 복지 공간 마련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리단길’ 경상대학 학생회(회장 윤민수)는 “리모델링 과정에서 경상대학 학생들에게 최대한의 복지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컨테이너를 과방으로 지급하는 식의 대안도 생각해봤으나 너무 큰 비용으로 좌절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상대학 2호관에 빈 방이나 강의실이 없어 통합과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며 “앞으로 더 좋아질 경상대학을 위해 1년 동안 학생 여러분의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김문규 경상대학 행정실장은 “학생들을 위해 발로 뛰고 있다”며 “무엇보다 강의가 중심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타 단과대학에 강의실 임대 요청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실은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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