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이 말하는 제주대신문

김용수 (중어중문학과 4)

오는 12월 5일 수요일은 제주대신문 제1000호가 나오는 날이다.

제주대신문은 1954년 5월 27일 창간해 현재까지 학생들에게 학교 곳곳에 소식을 전해주는 고마운 친구와 같은 존재다. 학생들을 위해 애써준 오랜 친구에게 심심한 축하를 전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의 멋진 친구는 점점 잊혀져 가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제주대신문을 어디서 볼 수 있고 구할 수 있는지 잘 모른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사자성어 중에 ‘견물생심’이라는 말이 있다. 어떠한 실물을 보게 되면 그것을 가지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는 뜻이다. 제주대신문이 학생들에게 읽히려면 독자들의 눈앞에 보여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제주대신문은 눈앞에 잘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사회과학대학 로비에는 종이신문 진열대가 바로 보이고 신문들도 잘 정리되어 있어서 구하기 쉽다. 그러나 아라뮤즈홀 같은 경우에는 구석에 있어서 진열대를 찾기가 힘들다. 학생 식당이 있어 점심을 먹으러 가는 학생회관, 인문대 2호관에는 진열대가 있지만 제주대신문이 아닌 특정 단체 홍보 인쇄물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다. 심지어 인문대 1호관에서는 진열대가 어디 있는지 조차 알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주변 지인들은 학교 내부 소식에 관심은 많지만 제주대 신문을 온라인과 모바일 어플로 볼 수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질 높은 기사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독자들이 그 질 높은 기사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을 알리고 창구를 제공하는 것이다. 저널리즘이란 단지 정보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유통하고 소비하는 과정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한때 유행했던 ‘아웃오브안중’이라는 말이 있다. 안중에도 없다는 뜻이다. 제주대신문은 학생들에게 정말 아웃오브안중이 돼버리기 전에 제주대신문은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을 구하고 홍보하는 전략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우리의 오랜 친구가 잊혀지지 않고 우리 곁에 남아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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