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프로그램의 전성시대다. 예능은 시청자들에게 즐거움과 웃음을 제공하고, 일상생활의 활력과 기분전환, 또는 현실 도피적 요소들을 지니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은 음악쇼, 버라이어티쇼, 시트콤, 코미디, 퀴즈쇼, 리얼리티, 토크, 애니메이션, 이벤트 등을 모두 망라한다. 최근에는 음악과 퀴즈쇼가 결합하거나, 기존의 버라이어티쇼와 리얼리티 양식을 동시에 구현하는 등 다양한 장르가 혼합되고, 제작방식이나 기법도 실험적 방식을 접목하는 등 특정한 장르에 묶어 있던 새로운 포맷들이 선보이고 있다. 

현재의 방송법은 보도, 교양, 오락 등 방송 프로그램을 세 가지로 간단히 분류하고 있다. 예능은 오락 프로그램의 장르에 속한다. 편성기준은 “텔레비전 방송 프로그램 및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의 경우 오락에 관한 방송 프로그램을 당해 채널의 매월 전체 방송시간의 100분의 50 이하로 편성할 것(방송법 시행령 제50조)”을 정하고 있다. 즉 모든 방송에서 예능 프로그램이 절반을 넘겨서는 안 된다고 규제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분류체계로는 구분하기 어려운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이 많아지고 있다. 탈장르화로 보도, 교양, 오락 프로그램의 구분이 명확하지도 않다. 

지금의 예능 프로그램의 대세는 리얼 버라이어티이다. 그동안의 스튜디오에서 녹화된 프로그램에서 이제는 뭔가 실제적이고 리얼한 걸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리얼 프로그램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예능의 제작 방향은 포맷 수출을 고려한 기획 및 제작, 스타들을 생소한 환경에 처하게 하거나, 특정한 상황을 주고 그들의 반응과 행동을 살피는 형식의 관찰 예능과 가족 예능 제작, 대중의 취향과 미디어 환경의 급변으로 인한 시즌제 예능으로 특징된다. 

특히 장르의 포맷은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프로그램 시리즈를 제작할 때 변하는 않는 프로그램의 핵심 요소이지만, 출연자의 자연스러움에 의존하기 위해 최소한의 대본과 상황만으로 만들어지는 의외성이 신선함을 준다. 

예능 프로그램이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 지상파방송과 종합편성채널, 오락채널에서 방송되는 예능이 차별화 없이 포맷, 소재, 내용이 비슷하거나 스타 연예인들의 신변잡기 내용, 관음증적인 엿보기 프로그램이 많아진 것을 들 수 있다. 또한 방송의 기능인 사회적, 공익적 가치와 연결된 예능은 줄어들고 경제 논리로 제작비 부담이 적은 토크쇼 프로그램이 여전하다는 문제점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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