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명부 작성 시 이름, 전화번호 노출 취약
비대면 안면인식체온계 설치해 접촉 간소화

밀집시설 출입 시 작성하는 코로나 명부가 개인정보 노출에 취약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름과 전화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겨있기에 유출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카페에 방문했던 한 여성이 코로나 명부 연락처를 통해 연락을 받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9월 11일 코로나19 개인정보보호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수기로 명부 작성 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기에 이름을 빼고 전화번호만 기재하는 방식을 추진했다. 역학조사에 필요한 정보수집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이에 본교는 10월 말 본관, 학생회관, 단과대학, 학생생활관 등 밀집시설에 비대면 안면인식체온계를 설치했다. 체온계 앞에 서면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체온을 측정해 불필요한 접촉이 줄어든다. 학생들은 강의실 입장 전 제주대학교 하영드리미에 접속해 코로나19 자가진단표를 작성하고 이를 안내자에게 확인받아야 한다. 

또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QR코드 전자출입명부도 시행한다. 카카오톡이나 네이버앱을 실행해 정보제공 동의와 확인을 거쳐 발급받은 QR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다만 QR코드 체크인이 어려운 경우 수기 출입 명부를 작성해야 한다. 이 경우 이름과 소속 단과대학, 부서 등만 작성해 개인정보 기록을 최소화했다. 

A씨는 “건물을 이동할 때마다 확인 과정을 거쳐야 해서 귀찮기도 하다”며 “방역에 필요한 것은 이해하나 불필요하게 여러 번 반복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문대학에서 안면인식체온계와 명부를 관리하는 B씨는 “강의에 늦거나 바쁜 경우 그냥 지나치려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방역을 위해 협조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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