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 학점 취득 가능
“취지는 좋지만 강좌 수 부족”

군 복무 중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군 이러닝(e-learning)’이 인기다. 

군 이러닝이란 국방무 복무 중 부대에서 또는 자유로운 야외활동 시간을 활용해 온라인 강의시청을 통해 대학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학점인정 제도다. 이 제도는 군 복무로 인한 학업단절 극복과 생산적인 군 복무여건 조성을 통해 복무의욕을 증대시킴으로써 군 전투력 향상과 국가적 차원의 인재 육성에 기여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는 2007년부터 시행돼, 144개의 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군 이러닝의 교육과정은 일반 학기와 비슷하다. 한 학기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포함해 총 16주차로 진행된다. 한 주는 평균 30~40분 분량의 2~3개 동영상 강의로 이뤄져 있다. 군부대의 특수성을 고려해 온라인시험으로 진행된다. 

군 이러닝을 듣기 위해서는 수강신청 날짜에 맞춰 나라사랑포털 사이트에서 수강신청하면 된다. 전역시점이 학사일정의 1/4선 이전의 경우와 복학을 신청한 경우에는 신청이 불가능하다.

제주대 학칙 제54조(학점 특별취득 등)에 따르면 병역복무 휴학 중 제주대 또는 제주대와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한 대학의 온라인수업을 수강해 학기당 6학점(연 12학점) 이내를 취득할 수 있다. 

현재 우리 학교는 그 섬에 유배된 사람들, 디지털 논리, 스토리텔링의 이해, 전쟁과 평화, 제주 4ㆍ3의 이해, 지역과 환경 개론, 프레젠테이션 기법, 한국공공외교론 등 총 8개 과목이 군 이러닝 강좌로 개설 돼 있다. 과목당 100명까지 수강 가능하다. 1학점 당 30,000원의 수강료가 부과된다. 

군 이러닝은 복학 후 부담이 적을 뿐만 아니라 저렴한 수강료로 군휴학생에게 인기가 많다. 군 이러닝을 통해 군대에 있는 공백기로 인해 복학 후 다시 공부하는 것에 대한 부담과 압박감을 이길 수 있다. 또한 2019년부터는 수강신청으로 인한 수수료를 환급해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군 이러닝이 과목 수가 적다는 비판이 있다. A씨는 “군대에 있을 때 학점이라도 따겠다는 생각으로 군이러닝을 신청하려했다. 하지만 대부분 1학년 때 들었던 교양과목이었다”라며 “매 학기 비슷한 강좌가 개설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화본부 관계자는 “군 이러닝의 강좌 수는 적지만 최대한 많은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매 주 강의를 찍어야 하기에 교수님의 부담이 크다. 군 이러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면 강좌 수를 늘리는 방법도 고려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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