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전(교육대학 초등교육과) 사라캠퍼스 부총장

 고전 부총장

▶취임 소감은.

2021년은 제주교대가 제주대와 2008년에 통합한지 14년차 되는 해이다. 그간 일곱 명의 사라캠퍼스 부총장이 교육대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일정한 성과와 더불어 해결해야할 과제가 명확하게 드러나기도 했다. 성과는 이어가고 과제는 풀어가야 할 소임으로 받아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이다. 통합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3대 현안(교수-조교충원, 대학발전기금 회복, 캠퍼스 문제 해소)에 주력할 것이다.

▶대학발전을 위한 계획은.

교육대학 운영 비전은 “사도문화가 꽃피는 사라캠퍼스(Teacher-Culture Campus; TCC)”이다. 교육대학이라는 배움공동체 다운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동안 교육대학은 우수한 신입생을 유치(거점 국립대 정시 인문계 최상위)해 왔고, 초등교원 임용률 또한 전국 수위(최근 연평균 80%대 임용률)를 유지하고 있다. 육지 교대와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고, 글로벌 교원양성 거점대학(GTU) 지원사업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학생들의 장학과 교육프로그램은 확대됐고, 교수들의 연구 지원 행정도 점차 개선됐다. 무엇보다 전국 최초로 교육대학에 본대학원 박사과정(현재 8개 전공)과 사회교육대학원을 개설한 것은 특징적인 변화이다. 이러한 작지만 강한 대학이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그간 몇 차례의 통합성과에 대한 컨설팅 결과는 제1의 미션으로 ‘캠퍼스 분리에 따른 과제 해소’를 일관되게 지적하고 있다. 또한 통합이행 각서에 근거해 조성됐던 대학발전 기금(글로벌 펀드)을 회복하는 일과, 필수분야 교수(사회교육대학원 심리치료 전공)를 확보하고 조교와 연구조교간의 업무 형평성을 해소하는 문제는 현안 중의 현안이다. 대학본부에서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이미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적정한 해소책이 마련되리라 기대한다.

▶학생들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

교원으로서 공동체 의식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본다.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와 활동에 대하여는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고, 동시에 새로운 교육대학의 전통을 만들어 가는데에도 적극적 참여를 독려할 것이다. 선생님다운 자질 함양은 어려운 것이 아니고, 일상의 학교생활의 태도와 실천에서 시작된다고 본다. 비대면 수업상황에서 학습윤리를 준수하고 무감독 양심시험을 실천하고, 전통 만들기에 동참하는 것이다. 이런 뜻에서 사도문화 전통 수립운동은 재학생 및 학생회의 발의와 주도로 하나씩 이뤄 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사실 통합 당시 통합추진위원회의 한 사람으로서 활동했었다. 사라캠퍼스라는 명칭을 작명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혹자는 14년이 지난 시점에서 통합이행각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지난 과거를 들추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교육대학의 발전은 곧 제주대학의 발전을 의미한다. 그 발전과제나 방향은 범위와 규모에 다소간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통합의 본질적인 이유에는 변함없을 것이다. 두 캠퍼스 구성원 간의 일체감 조성을 위해서 약속의 이행은 필수이며 변경 시의 이해과정은 신뢰를 넓혀 갈 것이다. 발전을 이야기하기 전에 여전히 남아있는 남루한 구석은 없는지 살펴보는 일, 그것이 제가 시작해야할 첫 번째 일이기도 하다. 대학 전체의 예산과 인력의 한계로 문제해결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발로 뛰는 부총장의 열정에 호응하는 대학본부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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