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 학생생활관에 짐 보관할 수 있어
생활관 내 벌레 나타나 민원 증가하기도
“외부인 출입 사건 모두 강제 퇴사 조치”

2021학년도 1학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학생생활관에 대한 불만 및 걱정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학생들은 하기 방학 미개방 호관에 대한 걱정뿐 아니라 방역 후에도 생기는 벌레에 불만을 표했다. 심지어 학생생활관 내부에 이성 학우가 들어오는 사건까지 더해져 논란을 빚었다. 

◇ 미개방 학생생활관에 대한 학생들의 걱정

2021학년도 하기 방학 기간에  2·3호관 및 5호관 D동, 6호관 4·5층 학생생활관을 미개방 한다. 미개방 호관은 건물 시설 점검, 하자보수를 진행한다. 학생생활관 미개방 소식에 학생들은 하기 방학 중 학생생활관 신청과 짐 보관 문제에 혼란스러움을 보였다.

정확한 생활관 수칙을 모르는 신입생과 재학생은 방학 기간 중 짐을 어디에 둬야 하는지에 의문을 가졌다. 2호관에 거주하는 신입생 A 씨는 “방학에 기숙사를 미개방한다고 하는데 가지고 있는 짐을 둘 수 있는 장소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신입생들에게 공지를 해줬으면 좋겠다”며 걱정했다. 

그는 이어 “방학에도 생활관을 신청하려고 했으나 2호관이 미개방해 다른 호관으로 가야 한다. 하지만 2학기에 다시 원래 호관인 2호관으로 와야 하는 규칙 때문에 신청이 망설여진다. 짐을 두 번 옮기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학생생활관 행정실 관계자는 “원칙상 학생생활관은 퇴실하는 당일까지 모든 짐을 빼야 하지만, 2학기에 다시 들어오는 학생들을 위해 짐을 보관하는 장소가 있다. 2학기에 다시 입주하는 학생들은 하기 방학 학생생활관 개방 여부에 상관없이 각자 정해진 구역에 짐을 놓을 수 있다”며 “미개방하는 호관과 미개방 이유는 동계 방학부터 미리 공지했었던 것이기에 이를 통해 오는 불편함은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 학생생활관 내 벌레에 대한 불만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기숙사 게시판에는 하루에 평균 1-2건으로 벌레 관련 글이 올라온다. 관련 글은 “방 안에 바퀴벌레 있는데 잡아주실 분 계신가요.”,“4호관 벽 옆에 벌레 붙어있어요”와 같이 벌레에 대한 두려움과 분노를 표현하는 글이 대부분이다. 특히 벌레를 무서워하는 학생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표했다. 몇몇 학생들은 방역을 2주에 한 번씩 하는데도 벌레가 계속 나오는 것에 방역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학생생활관 행정실 관계자는 “2주에 한 번씩 방역을 진행하고 있지만, 바퀴벌레, 모기 정도까지 방역할 수 있다. 그 이상의 벌레 방역은 무리다. 또한 지리적 특성이 습하고, 숲이 많은 것을 감안해야 한다” 며 “방역 후에도 벌레가 꾸준히 나온다면 방역 요청 시 특별방역이 가능하다. 학생들은 방역의 문제라고 하지만 음식물이나 쓰레기를 제때 치우지 않아 벌레가 지속적으로 생기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학생생활관에 외부인 출입 잦아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4호관 남학생 전용 호관에 여학생이 들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해당 글 작성자는 여학생이 들어왔던 상황을 묘사하면서 불만을 표했다. 게시물에는 “빨리 신고해야 한다.”, “퇴사 징계받아야 한다,”와 같은 댓글이 달렸다. 학생생활관에 돈을 지불하고 이용하는 시설이지만, 서로 간의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또한 2호관(여학생 전용호관)에 남학생이 들어오는 사건도 발생하면서 학생생활관 수칙을 어기는 학생들에 대한 분노가 거세졌다. 

학생생활관 행정실 관계자는 “4호관의 남학생, 2호관의 여학생 모두 강제 퇴사 조치했으며 공지된 바 있다”며 “학생생활관은 공동체 생활을 하는 장소인 만큼 정해진 수칙을 준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코로나19 속에 외부인의 출입이 계속된다면 입주생의 감염 위험이 커진다. 부디 외부인 출입을 자제할 뿐 아니라 학생생활관 이용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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