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교통사고 재발 방지 방안 발표
횡단보도 길이 조정 위해 교통섬 설치
주민들, “교통섬 생계 위협할 수 있어”

사고 현장에 설치된 현수막.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의 후속 사고 방지 방안이 발표됐다.

4월 6일 제주대 입구사거리에서 버스 두 대와 트럭 두 대가 잇따라 추돌하면서 62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있었다. 사고 트럭의 사고 원인은 브레이크 결함이 아닌 제동력 저하로 밝혀졌다.

제주대 입구사거리는 이번 사고뿐만 아니라 사거리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들이 빈번하게 발생했던 곳이다. 이에 교통사고 재발 방지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5월 10일 제주대입구 사거리 도로구조 개선과 속도제한 강화 및 화물차 통행 제한 항목을 담은 대형교통사고 재발 방지 방안을 발표했다.

대형교통사고 재발방지 방안의 주요내용은 이러하다.

△사고지점인 제주대 입구 사거리에 6차선을 가로지르는 횡단보도의 길이를 줄여 보행자 안전확보 △사거리 각 지점마다 횡단보도 설치를 위한 교통섬 설치 △3차선 우회전 전용차로로 변경 △사고 발생한 버스정류장 이설 △5.16도로와 1100도로 제한 속도 시속 60킬로미터에서 50킬로미터로 변경제한.

대형교통사고 재발 방지 방안이 발표되고 난 직후 주변 주민들은 반발했다. 주변 상인 A씨는 “교통섬이 제 역할을 할지 의문이다. 교통섬은 교통체증을 발생시켜 마을에 들어가는 입구를 가로막아 우리의 생계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주변 주민들은 관계자들에게 탄원서를 제출하고 교통계획 수정을 요구했다.

제주대 학생들 또한 교통섬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김수인(무역학과 2)씨는 “대형교통사고 재발방지 대안이 보행자 입장에 있어 안전을 보장해주는 것은 맞다. 하지만 단지 교통섬을 설치한다고 해서 보행자의 안전이 확실히 보장될 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루 빨리 대책을 수립해 더 이상 가슴 아픈 사고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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