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름을 이해하며 함께 ‘어울림’
소외, 불편함 겪는 학생 없도록 할 것

정 - 박주영(철학과 4), 부 - 백승범(컴퓨터교육과 4)
정 - 박주영(철학과 4), 부 - 백승범(컴퓨터교육과 4)

▶출마하게 된 계기는.

박주영(정): 지난 2년간 철학과 학생회장, 인문대학 학생회장으로서의 경험을 통해 학생자치 근본에 관한 물음, 학생사회 전반에 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작년 상반기까지 대면 행사의 기회는 적었으나 대학의 주요 사항이 많은 한해였다. 4년에 한 번 하는 총장 직선제, 지금 현재 존폐의 기로에 놓여져 있는 총여학생회에 관한 간담회와 학생 총투표 그리고 인문대학 학생회칙을 처음 제정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그 과정에서 ‘학생자치의 이 부분은 이렇게 변화됐으면 좋겠다, 학교와 대응을 어떻게 해야겠다’ 등 학생자치에 관한 생각이 구체적으로 들었다. 그래서 학교를 떠나기 전에 앞으로 수많은 학우분들이 해나갈 학생자치, 자유롭고 합리적인 학생사회를 만드는데 보탬이 되고 싶어서 출마를 결심했다.

백승범(부): 처음부터 출마를 결심한 것은 아니다. 사범대학 학생회장을 역임할 당시, 사범대학은 대대적인 공사 및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는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 생활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었으나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학교 본부의 통보를 받았을 뿐 어떠한 배려도 제공받지 못했다. 이에 사범대학의 학생으로서 그리고 사범대학 학생대표자로서 학생들의 권익을 위해 열심히 논의하고 노력해 보았지만 결국 학우분들은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사범대학 학생대표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낌과 동시에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끊임없이 소통해야 하는 학생자치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더 밝은 학생사회, 더 높은 학생자치를 만들고자 마침내 정말 오랜 고민을 끝내고 부 입후보자 출마를 결정했다.

▶‘어울림’ 슬로건의 의미는.

‘서로 다름을 이해하며 모두 함께 어울림’이라는 의미로 학내에 남학우, 여학우, 장애학우, 비장애학우, 유학생, 도민 학생, 타지에서 온 학생 등 학우분들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학생사회를 만들겠다는 의미이다. 투명하고 친절한 정보공개에서 비롯한 학우 일반과의 괴리없는 소통으로 모두와 어울리는 열려있는 총학생회를 만들겠다.

▶오랜만에 경선으로 진행되는 선거, 심정이 어떤지.

4년 만에 경선으로 알고 있고 긴장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사람마다 알맞은 때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생활을 해오며 진정성 있는 고민을 해온 사람들로서 지금이 그것을 보여줄 때이다. 겸손하고 열심히 지금껏 해왔던 생각을 풀어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고 싶다. 그래서 힘들기도 하지만 함께 하는 친구들이랑 즐거운 선거운동인 것 같다.

▶중점적으로 추진할 공약은.

부문마다 주요공약들이 있다. 공약 부문별로 학생사회에 현재 얼마나 중요할지를 중점으로 생각했다. 시설부터 환경, 교육대학 맞춤형 부문까지 후보자가 직접 학생대표자로서 자치활동을 하면서 들은 학우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학생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필요한 공약을 준비했다. 부문별 주요공약은 다음과 같다.

△시설 체육관 헬스장 정상화 △복지 학기 말 기숙사 퇴실 기간 연장 및 버스 지원 △학생주권 총학생회 집행부 공개 모집 △소통 월별 총학생회 정례 브리핑 진행 △인권 캠퍼스 베리어프리화 적극 추진 △교육 계절학기 교직과목 개설 △취ㆍ창업 도내 스타트업 CEO 강연 및 인텁십 프로그램  △참여ㆍ문화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일일부스  △제주 4ㆍ3 4ㆍ3연대국 신설 △연대 도내 3개 대학과 지속적 공동 행동 추진 △환경 어울림 플로깅 △교육대학 맞춤형 공약 아라캠퍼스 기숙사~사라캠퍼스 간 셔틀버스 정기 운행

▶총학생회 집행부를 공개 모집할 경우 구체적인 단계나 계획은.

학교에 대한 열정이 넘쳐도 학연, 지연이 닿지 않으면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총학생회는 학생 사회를 위해 일을 하는 집단이기에 역량이 충분한 학우들이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당선이 된다면 3월 중에 모집 공고를 내고 각 부서, 역할별로(국장, 부장, 국원) 모집할 생각이다. 임기 동안 같이 일을 해야하기에 자체기준에 따른 의견으로 선발할 예정이며 면접 이후 개인적으로 연락할 계획이다.

▶기숙사 통금 해제할 경우 일어날 문제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기숙사 통금 해제가 기숙사 내에 숙면을 취하는 학우들의 권리 보장과 상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1시 이후에 입실이 어려운 것 또한 학우분들의 야간 안전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렇기에 우선 주말 통금시간(금~토 새벽, 토~일 새벽) 해제에 관한 설문조사 및 공개 간담회를 통해 논의할 생각이다. 

▶만약 설문조사로 통금 해제를 원하지 않는 학우가 많을 경우 해당 공약은 어떻게 되는건지

총학생회는 마땅히 학우분들의 의견을 따라 사업을 집행해야한다. 통금 해제를 원하지 않으시는 학우분들이 많다면 당연히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 의견 조율의 과정에서 공개 간담회를 진행할 생각이다. 

▶공약 설정하는 과정에서 학교 관계자분들이나 외부 업체들과 논의가 된 것인지.

아이디어를 공약화하면서 학교 부서와 외부 업체와의 논의를 진행했다. 부문별 제휴업체와 제휴를 맺는 과정도 마찬가지다. 때로는 미온적인 반응이 돌아온 부분도 있지만 총학생회는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을 관철해내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장 가시화하기 어려운 부분일지라도 지속적인 논의와 요구를 통해 학우들의 학교 생활이 보다 만족스러워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박주영(정): 정말 즁요한 임무라고 생각하고 출마했다. 제주대학교 학생사회가 더 긍정적이고 수준 높은 학생자치사회로 만들고자 한다. 제주대학교가 존재하는 한 총학생회는 존속할 것이고 총학생회가 존속한다면 학생자치의 긍정적인 변화는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학교를 떠나기 전에 정말로 보탬이 되고 싶다. 앞으로 후배분들을 위해서라도 나아가는 학생자치 만들어야 한다. 모두가 학생자치의 지분을 나눠가지고 있다. 학생이 능동적인 주체가 되는 학교가 되기 위해서 어울림과 함께 또 한 번의 긍정적인 변화에 동참해주길 바란다. 부디 어울림의 아군이 돼 주길 바란다.

백승범(부): 쉽게 내린 결정 아니다. 심도 있는 고민 끝에 확실한 방향성 그리고 진정성을 총학생회 부 입후보자로서 보여주겠다. 이 학교의 주인은 제주대학교 학생이며 학생자치기구는 응당 여러분들의 의견을 대변할 의무가 있다. 서로 다름을 이해하며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제주대학교를 만들겠다. 소외되고 불편함을 겪는 학생들이 없도록 발 벗고 나서겠다. 더 밝은 학생 사회 더 수준 높은 학생자치를 어울림에서 만들어가겠다. 부디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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