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알바실태 고발에 앞장서겠습니다"

제주 시청에 위치한 사업장을 돌아다니며 알바 노동자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숨비-서포터즈(이하 숨비)는 9월부터 제주대학생을 대상으로 알바를 하며 겪은 부당한 일을 상담하는 단체다. 또한, 노동인권과 현대사, 페미니즘에 대해서 같이 공부하는 지속가능한 공동체다.

숨비는 제주대 내 알바노동자를 위한 상담창구가 없다는 자각에서 시작했다. 숨비를 만든 정의융(제주알바상담소장)씨는 “제주대 재학생은 1만 명이 넘는다. 이 1만 명 중 알바를 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앞으로 알바를 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제주대엔 이런 알바노동자들을 위한 상담창구가 없다. 그래서 알바를 하며 겪은 부당한 일들을 같이 공유하고 풀어가고자 숨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숨비의 뜻에 대해서는 “물질을 마치고 해녀가 뭍에 와서 휘파람 같은 것을 분다. 물질하며 참았던 숨을 효율적으로 뱉어내는 것이다. 알바 현장에서 참아온 부당행위 등이 있을 것이다. 힘들고 서러웠던 기억도 있을 것이다. 알바 노동자끼리 그동안 참아왔던 이야기를 해보자는 의미로 숨비의 이미지를 차용했다.”라고 덧붙였다.

숨비는 9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숨비는 매주 목요일 마다 모여 노동법에 대한 공부를 하고, 토론 등을 한다. 그 외 활동은 시청에 위치한 사업장들을 돌아다니며 알바노동자의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숨비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희전(행정학과 13학번)씨는 “노동법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알바노동자들이 고통 받고 있는 현실을 잘 몰랐다. 실태조사 등을 통해서 제주도 내 알바노동자의 실태를 알게 되면서, 내 삶에 노동이란 문제가 깊게 다가왔다. 숨비를 통해서 노동문제를 공부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숨비에서 활동하는 소감을 밝혔다. 

숨비는 앞으로 제주시 알바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를 11월 13일 제주사회 내에 발표했고, 11월 16일 제주대 학생회관 앞에서 제주대학생을 대상으로 근로기준법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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