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생을 만나다 <2> 신재용(언론홍보학과 3학년)씨
자신만의 시간을 통해 진짜 ‘나’를 찾는 과정
번지점프, 독도방문 등 버킷리스트 실행 중

이번에는 휴학을 하는 다양한 이유들 중에서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 학생을 만났다. 휴학을 하고 버킷리스트를 설정해 자기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고 있는 제주대 신재용(언론홍보학과 3) 씨의 일상에 대해 들어봤다.

▶ 간단한 자기소개

- 안녕하세요. 저는 언론홍보학과를 재학하다가 현재 휴학을 한 신재용이라고 합니다. 저의 좌우명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자!’입니다.

▶ 휴학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 저는 하고 싶은 것이 굉장히 많은 사람입니다. 대학교를 정신없이 바쁘게 다니다보면 나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이 적어지고, 심지어 뒤를 돌아보면 남은 것도 없이 무의미하게 일상이 흘러가더라고요. 하고 싶은 것만 하기에도 바쁜 인생인데 과제, 술, 시험에 제 인생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내년까지 꼭 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그것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휴학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 휴학기간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 사실 학교에 다닐 때보다 더욱 바쁘게 지내며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공모전도 몇 개 준비하고 있고 틈틈이 일을 하며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는 버킷리스트에 도전하고 있는데 내년까지 40개를 이루어 낼 생각이라서 무척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2개를 했으니 앞으로 28개가 남았네요. 그리고 저번에는 독도의 날을 맞아서 독도를 갔다 오기도 했습니다.

▶ 휴학을 하고 바뀐 것이 있다면?

- 크게 바뀐 것은 없는데 사람으로 가득 찬 버스를 타고 학교를 가지 않아도 되는 것, 과제와 시험을 준비할 시간에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몸이 너무 힘든 날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빈둥대도 괜찮다는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빈둥대면 집에서 눈치가 보이지만 사실  휴학이 엄청 거창한 것은 아니잖아요?

▶ 휴학의 장단점에 대해 말한다면?

- 휴학의 장점으로는 일단 자신만의 시간이 많아지는 것을 최고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대학을 다니면 수업, 조별과제 등으로 개인시간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되잖아요. 수업이 자신의 인생에 큰 도움이 되고 미래의 방향에 도움이 된다면 다행히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잖습니까. 또 돈을 많이 쓰지 않아도 되는 거 같아요. 학교를 다니면 교통비, 식비만 해도 조금 벅찬데, 그 돈을 쓰지 않고 제가 하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에 돈을 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아요.

단점으로는 약간 게을러진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휴학을 아무 생각 없이 한 것이 아니라 계획적으로 한 것이라면 이 단점은 별로 상관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다른 휴학생들에게 휴학기간동안 추천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 다들 돈을 벌어서 여행을 떠나라 라고 추천을 해주시던데 물론 그것도 좋지만 저는 자신과의 대화를 많이 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사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일은 자기 자신밖에는 못하는 일이거든요. 성인이 되었으면 자기의 인생은 자기가 정하고 책임져야 하는데 아직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저는 ‘여행을 떠나라’에서 조금 더 보태서 ‘혼자서 오랫동안 자신과 함께 여행을 떠나라!’ 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곳이 해외든 자기 방이든 장소는 중요하지 않고 자신과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해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찾은 사람들에게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자신들이 알아서 잘 할 것 같네요.

▶ 앞으로의 계획은?

- 아까도 말했지만 저는 버킷리스트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번지점프, 독도가보기, 해외여행가보기 등을 했는데 스카이다이빙하기, 문신해보기 등 아직도 28개나 남았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버킷리스트를 영상으로 찍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저작권자 © 제주대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