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1년 앞으로… 후보군 우후죽순, 예측불허 승부 예상
제주도교육감 선거에 현직과 전ㆍ현직 교육의원 등 출마 촉각

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대권 도전에 나서며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제주도지사 선거 판도가 바뀌었다. 이에 따라 도지사 선거 예비주자들의 행보가 앞당겨지고 있다.

제주에서는 내년 6월 1일 도지사선거, 교육감선거, 제주도의회 지역구·비례대표 도의원선거와 교육의원선거가 동시에 진행된다.

또한 내년 3월 9일 대통령선거에 이어 5월 10일 대통령 취임 직후 지방선거가 실시돼 대통령 선거 결과도 이번 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각 정당은 선거 조직 구성과 외부 인사 영입에 돌입할 예정이다.

◇제주도지사 출마 예상자 10여 명 난립

재선인 원희룡 지사가 지난 4월 21일 내년 도지사선거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고 대선에 올인하기로 하면서 예비 주자들의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과 오영훈(제주시을)·위성곤(서귀포시) 국회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김태석 11대 제주도의회 전반기 의장(제주시 노형동갑)과 박원철 도의원(한림읍)도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장성철 제주도당 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까지 소속 정당이 없는 김의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와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출신인 문성유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도 도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원 지사에게 발탁됐던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안동우 제주시장도 후보군에 오르고 있다.

정의당에서도 후보 선출에 앞서 고병수 전 도당위원장, 고은실 도의원(비례대표) 등 경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찬식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상임대표도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출마 예상자에 이름을 올리고 것으로 보인다.

◇이석문 교육감 3선 도전에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주목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현역 프리미엄을 누리며 교육감 3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교육감에 도전할 후보로는 2018년 이 교육감과 맞붙었던 김광수 전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을 비롯해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이 도전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여기에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부공남 위원장과 김장영·김창식 교육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교육감 선거는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의 면면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형편이어서 인지도 면에서 조금이라도 앞선 현역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다.

이 때문에 현역의 아성을 넘어서기 위해 도전자 간에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기도 한다.

2018년 선거 때는 보수 진영 단일화 후보로 김광수 전 교육의원이 추대됐다. 당시 재선에 도전한 진보 성향의 이 교육감과 양자 대결을 벌였으나 접전 끝에 석패했다.

이번 제주도교육감 선거 역시 도전자 간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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