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심리 102.3p 기록 작년 1월 후 처음
내구재·의류·외식비 등 소비지수 증가세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제주지역 소비가 보복소비로 나타나는 모양새다. 보복소비란 억눌러온 소비 욕구를 한 번에 분출하는 현상을 말한다. 제주지역 소비 지표를 보면 내구재, 의류비, 외식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5월29일 발표한 4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102.3으로 전월대비 4.6포인트 상승했다.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본격 확산되기 시작한 1월 101.6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를 보면 1월 91.2, 2월 93.4, 3월 97.7포인트로 점점 상승했다.

제주지역 소비자들의 소비지출 가운데 내구재 소비지수는 1월 87, 2월 91, 3월 91, 4월 98포인트로 꾸준히 상승했다. 의류비 또한 1월 87, 2월 90, 3월 95, 4월 100포인트로 올랐다. 교양ㆍ오락ㆍ문화비 또한 1월 83, 2월 81, 3월 85, 4월 91포인트로 상승했다. 하지만 제주지역 소비자들은 가계수입 전망은 여전히 우울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현재생활형편은 88포인트, 생활형편전망은 96포인트로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또한 가계수입전망은 1월 92, 2월 94, 3월 96, 4월 98포인트로 점점 상승하고 있지만 기준치 100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가계수입 전망은 우울한 반면 4월 소비지출전망은 110포인트로 전월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전망 등을 설문조사해 그 결과를 지수화한 통계자료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클 경우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을 경우에는 비관적임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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