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개의 공약 중 30개 달성
공약 이행률 71.42%
위드코로나 준비 시작

>> 2021 물결 총학생회 공약 이행 평가

“위기를 기회로 인식할 수 있는 경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열정, 변화의 기로에서 더 큰 물결을 만들고 싶습니다. 우리의 경험과 열정은 안 된다는 편견에 도전하고 할 수 없다는 좌절을 극복할 것입니다. 시작의 파동은 작지만 결국 물결은 그렇게 더 크게 퍼져나갈 것입니다” 

제 53대 총학생회 ‘물결’이 가진 칭호다. ‘물결’ 총학생회는 작년 4353표 중 3573표를 받아 82.1%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물결 총학생회의 임기도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물결의 공약 이행률을 살펴보려 한다. 물결 총학생회는 총 8개의 분야로 나눠 42개의 공약을 내걸었고 30개의 공약은 이행됐으며 12개의 공약이 진행 중이거나 진행 예정에 있다. 

물결은 총 8개의 분야 중 ‘기본을 탄탄하게 준비하는 물결’, ‘구성원 모두와 소통하는 물결’, ‘이어가는 물결’ 3개 분야의 공약을 모두 이행했다. 

세 분야의 공약으로 2021 총장 선거 학생 선거권 확대, 대학 징계위원회 학생 관련 사건에 학생 측 추천 인원 참여 요구, 분기별 의견수렴 설문 진행, 총학생회 카카오채널 문의 회장단 직접 답변, 중간고사 성적 공개 요구 등이 있다.

학생들의 반발이 많았던 총장 선거의 학생투표비율 확대 공약과 중간고사 성적 공개 요구 공약에서 물결은 작은 변화를 이뤄냈다. 지난 2017년 제10대 총장선거에서는 직원 13%, 조교 2%, 학생 4%로 투표를 반영했다. 물결이 학교와 합의를 거친 끝에 2022학년도 총장 선거를 학생투표비율이 8%로 결정됐다. 

중간고사 성적 공개 요구 공약은 학사과에 공식적으로 공문을 발송해 공개를 요구했으나, 전체 시스템의 변화가 요구되는 사안이라 판단돼 아직은 진행 중에 있다.

물결은 학생들이 보다 행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 공약도 내세웠으며, 체육관 내 헬스장 재개장 및 내부시설 보완 공약을 제외하고 모두 이행했다.

이에 물결 총학생회는 “해당 공약은 연초에 체육진흥센터를 방문해 개방요구를 했다. 이에 따라 학교 본부 측에서도 개방을 위해 사무국장, 재정과장 등 관련 직원이 논의를 했으나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개방이 어려웠다. 추가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올해 개장은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내년에는 개방할 수 있도록 요청했고, 내년 초에는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물결은 제주대에 처음으로 학교 잠바(학잠)를 도입했다. 이전까지는 학잠 추진에 대한 논의가 지속돼 왔으나 공식 구매처 지정이 되지 않아 실질적으로 학잠 구매 진행이 어려웠다.

이에 물결은 학잠 디자인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3월 주문 접수 후 기념품 샵에 전달, 학잠 제작에 착수했다. 현재는 학생회관 내 2층 기념품 샵을 학잠 공식 구매처로 지정해, 기념품 샵에서 학잠 구매가 가능해졌다. 

물결은 제주 4ㆍ3을 기억하기 위해 오프라인, 온라인에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제주 4ㆍ3 기억 평화의 거리, 추모 광장 조성 및 동백나무 심기 등을 진행해 학생들에게 청년세대가 제주 4ㆍ3에 대해 더 알아갈 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물결은 ‘더 편해지는 학교를 만드는 물결’을 주제로 9개의 공약을 내세웠으나, 4개의 공약이 이뤄졌고 5개는 진행 중에 있다.

이뤄진 4개의 공약에는 학생생활관 4호관 후문 방향, 6호관 인문대학 방면 및 마주보는 E, F동 창문 필름 설치요구, 중앙도서관 화장실 내 온수기 및 물비누 설치, 가다실 9가 지원 및 생리대 지원, 중앙도서관 흡연 부스 설치 공약이 있다. 

그 중 학우들의 흡연권과 혐연권 모두를 보장할 수 있도록 한 중앙도서관 흡연부스 설치 공약은 중앙도서관 측과 수차례 논의 끝에 흡연부스 설치 장소, 부스 내 위생, 사후 관리 등의 문제로 흡연부스 설치가 불가하다고 판단해 ‘텀블러 세척기 설치’로 대체해 진행 완료 했다. 

이전의 방식에서 ‘변화’를 위한 공약으로는 하영드리미 ‘자기학점관리자료’에 이수예정 교과목 세부 내역 정보제공, 임기 말 이월금 내역 공개(임기 중 감사제출 자료 공개), 수강신청제도 변경에 대한 의견 수렴 및 제도 정비 요청 등 총 5가지의 공약이 있었다. 하지만 이행된 공약으로는 수강신청제도 변경에 대한 의견 수렴 및 제도 정비 요청뿐이다. 

특히 하영드리미 ‘자기학점관리자료’에 이수예정 교과목 세부 내역 정보제공 공약은 물결의 주요 공약이었으며, 학생들의 직접적인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었지만 아직 진행 중에 있다. 이에 물결 총학생회는 “본교 하영드리미 시스템이 오래돼 개선이 이뤄질 것이며, 이때 ‘자기학점관리자료’ 관련 공약도 이뤄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물결은 출마 때부터 강조한 ‘구성원 모두와 소통하는 변화의 물결’도 이루고자 다양한 창구로 꾸준히 소통했다. 매달 공식 인스타그램에 공약 이행표를 업로드하거나, 학생들이 알아야 하는 학교 소식들을 게시하면서 ‘물결’의 목표에 다가섰다.

특히 학생들의 반발이 심했던 총장 선거의 학생투표비율 확대 공약은 이전 투표 비율의 2배로 이끌어내는 결과도 얻었다.

코로나19 상황도 점차 회복되면서, 물결 총학생회는 다시 활기 있는 학교로 만들기 위한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다. 총장 선거, 총선거, 아라 대동제만을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물결이 남은 임기를 어떻게 이끌어갈 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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